(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일본 유력 반도체업체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미국 인테그레이티드 디바이스 테크놀로지(IDT)사를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IDT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주식 취득가액은 7천330억 엔(약 7조4천398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반도체 업체의 인수가액으로는 사상 최고액이다.
르네사스는 통신용 반도체에 강한 IDT 반도체와 자사 제품을 조합해 자동차 업계 등 기업고객 대상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980년 창업한 IDT는 통신에 사용하는 아날로그 반도체와 센서 부문에 강하다. 공장을 보유하지 않는 '패브리스(fabless)' 기업으로 르네사스사가 중시하는 매출액총이익률이 높은 회사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천4천276만 달러(약 9천500억 원)로 미국 나스닥 상장업체다.
인수가 완료되면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르네사스는 NEC일렉스토닉스와 미쓰비시(三菱)전기, 히타치(日立)의 반도체 부분이 통합한 르네사스 테크놀로지가 2010년 합병해 탄생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주력 공장이 피해를 입어 2013년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도요타자동차 등의 출자를 받아 경영 재건을 추진해 왔다.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과 반도체 수요증가로 2015년에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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