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측 "중립인사+양측 2명씩 참여" 주장
최영태 공론화 위원장 12일 새 중재안 제시 주목…갈등·진정 분수령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와 방식 등을 결정할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중립적인 인사로만 구성해야 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는 중립적 인사 7명에 찬반 양측의 각각 2명을 포함해 11명으로 구성하자는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의 주장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어서 공론화위원회 구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주관하는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이 오는 12일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11일 광주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공론화위원회 구성은 중립적인 인사로 구성돼야 한다는 광주시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광주시에서 중립적인 인사로 한정하자는 취지는 만약 서로 대립적인 의견을 가진 측에서 참여할 경우이른바 진영논리에 빠져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신속한 논의가 곤란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광주에 대한 외부의 왜곡된 이미지를 바꾸고 시민사회와 시와의 협치모델을 만들고자 했던 애초의 취지에 도 어긋나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정 부시장은 이어 "공론화위원회의 논의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입장과 시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론화 방식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시가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중립적인 인사로만 구성할 것을 재차 강조하면서 시민모임 측과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은 오는 12일 광주시와 시민모임 양측의 의견을 듣고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양측이 서로 명분을 찾고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중재안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원칙에 충실한 중재안을 제시하고 양측이 공론화에 대한 실현 의지가 있다면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광주시와 시민모임 측은 모임을 하고 공론화위원회 구성에 중립적인 인사 7명의 구성에는 합의했다.
하지만 양측이 추천한 각각 2명씩의 위원을 포함하느냐 여부를 놓고 서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광주시 측은 중립적인 인사 7명만으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주장한 반면, 시민모임 측은 양측의 입장을 대변할 위원 각각 2명을 포함해 11명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맞서 결국 공론화위원회 구성이 무산됐다.
kj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