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일자리위 주재…"내년 하반기 20만명대 신규 취업자 증가 전망"
컨트롤타워 역할 강조…"일자리 정책 관해 모든 부처 지휘·통솔"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은 11일 "현재 고용 상황은 엄중하지만, 올해 4분기 이후에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7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이렇게 밝힌 뒤 "내년 2분기가 되면 정책의 효과가 일정 부분 현실화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20만 명대의 신규 취업자 수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률과 상용 근로자 수 증가 등 긍정적인 수치를 언급하면서 "국민께서 신규 취업자의 의미 있는 증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을 크게 걱정하고 계신다"며 "정부는 이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현재 상황을 타개하고 성과를 내려면 정책과 예산을 철저히 고용 친화적으로 집행하고 하강 국면을 보이는 산업과 업종에 대해 때맞춰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부위원장이 임명된 이후 열린 제6차 일자리위원회에서는 창업, 국토교통, 뿌리 산업 일자리 창출 방안이 마련됐다.
이날 제7차에서는 바이오헬스, 소프트웨어, 지식재산 분야가 의결됐다.
10월 초 열리는 제8차에서는 에너지 신산업, 미래 차, 반도체·디스플레이, 10월 중·하순 개최되는 제9차에서는 공공의료, 건강보험 등이 안건으로 오를 예정이다.
제6, 7차 위원회에 상정된 정책의 일자리 수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20여만 개에 이른다. 제8, 9차 위원회에 상정될 일자리 수는 같은 기간 약 30만 개다.
이 부위원장은 "(4년간) 도합 50만 개의 일자리 예산이 책정된 정책이 수립돼 내년 본격적으로 집행된다"며 "지금 우리가 기울이는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둬 국민에게서 인정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자리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위원장은 "위원회는 일자리 정책의 기획, 발굴, 조정, 점검을 하는 컨트롤타워"라며 "아울러 일자리 정책에 관한 한 모든 부처를 지휘·통솔하는 상급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내가 각 부처의 책임자들에게 일일이 지시하니 장관들이 불편해할지 모르지만, 위원회가 일을 제대로 하려면 (장관들이) 인내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내가 처음에 (부위원장으로) 와서 각 부처에 '절박성과 창의성, 과감함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이제는 태도와 자세가 많이 바뀌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위원장은 이용섭 전 부위원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월 사퇴하면서 공석이던 부위원장 자리에 지난 4월 임명됐다.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이 부위원장은 최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언급한 최저임금 인상 속도 조절론과 근로시간 단축제의 신축적 개선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