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가족재단 데이트 폭력 경험 남녀 1천명 조사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데이트폭력에서 여성의 성적 폭력 피해가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대구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데이트 관계를 유지하다 최근 1년 내 데이트폭력 가해 또는 피해 경험이 있는 대구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언어·정서·경제적 폭력, 신체적 폭력 피해 등 유형별로 남성보다 여성의 피해가 많았고 특히 성적 폭력 피해율은 여성 16.8%, 남성 5.3%로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데이트폭력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정서적, 신체적, 성적 폭력에 대한 인지율은 남녀 모두 90% 이상이었으나 옷차림 제한 등 통제에 대한 인지율은 60∼70%로 비교적 낮았다.
피해자 요구 사항으로는 가해자 접근금지 등 신변 보호 요구가 여성 65.3%, 남성 43.5%로 가장 많이 나왔다.
데이트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여성 51.8%, 남성 44.3%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경찰 자료에 따른 대구지역 데이트폭력 가해자 수는 2016년 223명에서 2017년 247명으로 늘었다.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는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폭력 허용적인 사회문화를 개선하고, 성별 차이를 고려한 가해자와 피해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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