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여고 학생들, 교사에게 당한 인권침해 폭로

입력 2018-09-11 16:53  

대구 한 여고 학생들, 교사에게 당한 인권침해 폭로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대구 한 사립 여중에 이어 여고에서도 학생들이 SNS와 대자보, 접착식 메모지(포스트잇)로 교사들에게 당한 성희롱 등 인권침해를 고발하는 일이 일어났다.
11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학생들이 지난 9일 학교에서 교사들에게 들은 여성혐오발언 등을 모아 SNS 등에 올렸다.
학생들은 교사들 이름 이니셜과 가르치는 과목 등을 밝힌 뒤 이들이 수업시간에 한 발언 등을 폭로했다.
학생들이 올린 글에 따르면 한 교사는 성폭행 위기를 피하는 방법이라며 입에 담기 힘든 표현을 했는가 하면 또 다른 교사는 학생을 '된장녀'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한 사회과 교사는 사회 현상이 된 '미투'운동에 대해 "옛날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었다. 과거에 아내를 때린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한 한국사 교사는 "짧은 치마는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입지 마라"고 했고, 어떤 국어교사는 "여고만의 특색이 있어야 하는 만큼 바느질도 가르쳐야 한다"고도 했다.
학생들은 이 밖에도 교사들이 여성뿐 아니라 성 소수자나 인종을 차별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폭로가 있은 뒤에도 학교 측이 대책을 제시하지 않는 것은 물론 해당 교사들 사과 등이 없자 교내에 메모지를 붙이며 항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관련 업무 담당자를 보내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학생들이 접착식 메모지로 교사들의 인권침해를 폭로한 대구 한 사립 여중에서는 상당수 폭로내용이 사실로 확인돼 해당 교사들이 수업에서 배제됐고,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lee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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