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결정된 사항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3차 남북정상회담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특사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회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의장이 정세균 전 의장을 남북정상회담의 특사로 파견하는 방안을 내놨고, 청와대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장과 이주영(자유한국당)·주승용(바른미래당) 부의장은 전날 정기국회와 국제회의 등에 전념하려고 이번 정상회담에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회의장단 방북 대신 정 전 의장을 특사로 보내 문 의장의 친서를 북측에 전달하는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특사 파견이 성사되면 친서에는 남북 국회회담 추진 등 국회 차원의 교류를 제안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문 의장 측은 정 전 의장에게 특사 파견 요청을 제안해 의사 타진을 한 뒤 청와대에 특사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또 한국당 소속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외통위 여야 간사들도 정 의장과 함께 방북하는 방안도 청와대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동행 요청을 위해 여야 대표들을 예방하려고 국회를 찾아 기자들에게 "(정세균 전 의장 특사 파견은)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 수석은 '검토 중이냐'는 물음에 "아니다"면서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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