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좌파 노동자당 대통령 후보 '룰라→아다지' 교체

입력 2018-09-12 04:16   수정 2018-09-12 14:12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 대통령 후보 '룰라→아다지' 교체
룰라 지지층 얼마나 흡수할 것인지가 관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이 부패혐의로 수감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대신해 페르난두 아다지 부통령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
노동자당은 11일(현지시간) 남부 쿠리치바 시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어 대선후보 교체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노동자당은 이어 브라질공산당(PC do B)의 마누엘라 다빌라 히우 그란지 두 술 주의원을 새 부통령 후보로 승인했다.
노동자당과 브라질공산당은 남부 히우 그란지 두 술 주(州)를 시작으로 합동 대선 캠페인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노동자당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다"면서 "아다지 후보는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이며 노동자당의 대선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도부 회의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대선 출마를 막은 사법부를 강하게 성토하면서 아다지 후보 지지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아다지 후보가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할 것인지가 올해 대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방선거법원은 지난달 31일 판사 7명이 참석한 특별회의를 열어 6대 1 다수 의견으로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판결에는 형사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치인의 선거 출마를 제한하는 '피샤 림파'(Ficha Limpa: 깨끗한 경력) 법령이 적용됐다.



한편, 전날 나온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투표의향 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24%로 1위를 달렸다. 다타폴랴의 지난달 20∼21일 조사 때보다 2%포인트 올랐다.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후보가 13%,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마리나 시우바 후보가 11%,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가 10%,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가 9%를 기록하며 2∼5위였다. 네 후보는 오차범위(±2%포인트)를 고려하면 사실상 대등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득표율 1∼2위 후보 간에 결선투표가 성사되면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판세가 전개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보우소나루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지난달 20∼21일 조사 때의 39%에서 43%로 높아진 점은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결선투표 예상 득표율은 고미스 후보 45%, 시우바 후보와 아우키민 후보 각각 43%로 나왔다. 보우소나루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34∼3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아다지 후보와 보우소나루 후보가 만나면 39%와 38%를 기록할 것으로 나왔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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