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빅리그 출루왕' 조이 보토(34·신시내티 레즈)는 피했지만, 새로운 천적 스콧 셰블러(28)를 막지 못했다.
셰블러는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새로운 천적으로 떠올랐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3실점 해 시즌 3패(4승)째를 당했다.
신시내티 선발 라인업을 확인했을 때는 류현진과 다저스에 행운이 따르는 듯했다.
신시내티는 12일 보토와 조시 해밀턴을 빼고 경기를 치렀다. 보토는 출루율 0.421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다. 류현진을 상대로도 11타수 4안타(타율 0.364), 1홈런, 3타점으로 강했다.
도루 30개로 내셔널리그 3위인 해밀턴은 류현진에게 타율 0.200(10타수 2안타)으로 밀렸지만, 빠른 발로 배터리를 괴롭힐 수 있는 위험한 주자다.
보토와 해밀턴이 빠졌지만, 류현진은 신시내티 타선에 고전했다.
특히 1번타자로 나선 셰블러와의 악연이 이어졌다.
류현진은 1회말 첫 대결에서 셰블러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0-1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셰블러에게 시속 145㎞ 몸쪽 직구를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공이 몰리지 않았지만, 셰블러는 정확하게 류현진의 공을 받아쳤다.
5회 추가 실점하는 상황에서도 셰블러가 관여했다. 셰블러의 빗맞은 타구가 투수와 1루수 사이로 굴러갔다. 류현진이 글러브로 공을 잡으려 했지만, 공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있었다.
불운한 내야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호세 페라사와 스쿠터 지넷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셰블러는 홈을 밟았다.
셰블러는 2017년 6월 12일 류현진과 생애 첫 맞대결에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당시 류현진과의 맞대결 성적은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이었다.
그해 6월 18일에도 셰블러는 류현진에게 3타수 1안타를 쳤다.
1년 2개월 만에 류현진과 다시 맞선 셰블러는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류현진과 셰블러의 상대 성적은 8타수 4안타(타율 0.500), 2홈런, 3타점이다.
류현진에게 끊어내고 싶은 악연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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