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946년 문을 연 전남 고흥군 과역면 과역전통시장이 귀농인들의 개성 넘치는 점포가 입점하면서 '과역봄장'으로 탈바꿈했다.
12일 고흥군에 따르면 최근 과역전통시장에 귀농인 7명이 커피전문점과 바느질공방, 요리스튜디오, 유제품가공판매, 경양식점 등 현대식 가게를 꾸미고 '과역봄장'으로 새로 문을 열었다.
고흥군은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매달 1만∼2만원의 임대료만 받고 점포를 빌려주고 전기와 수도시설을 지원했다.
귀농인들은 40∼50대로 손수 간판을 만들고 벽화를 그려 쇠락해가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10일에는 송귀근 군수와 전통상인회, 귀농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역봄장 개장식을 열었다.
귀농인들은 시장 상인회와 협력해 상생을 도모하는 한편, 지역 귀농인들과 함께 프리마켓을 열기로 했다.
송귀근 군수는 시장상인회와 입점 귀농인들과의 간담회를 하고 "인구감소 등 시장이 침체돼 어려움이 많은데, 과역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시장으로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전통시장 정비 및 환경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4년간 36억여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