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중공업 400억 투입…간조와 만조 시 물살의 속도를 터빈에 전달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목포가 조류발전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태양중공업은 12일 목포 연산동 목포조선공업 해상에서 부유식 조류발전 시운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간조와 만조 시 바닷물의 흐르는 힘을 터빈(수차)에 전달해 발전하는 방식으로 2.5노트에서 4.5노트 사이의 낮은 유속에서 발전설비를 가동, 시간당 1MW를 생산하는 발전설비로 국내 최초다.
기존 태양열, 풍력보다 효율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의 약 3.5배, 풍력의 2배 수준이다.
10Mw 투자에 400억∼450억원이 들어가며 신재생에너지 인증(REC)제도와 전력거래소 거래가격을 합해 판매가격이 Kw당 280∼300원으로 4년 이내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외를 막론하고 조류 발전설비는 해저에서 회전 날개를 돌려 발전하는 방식으로서 높은 유속에 따른 설비 손상과 해저 부유물로 엉킴, 유지. 보수 필요시 접근성 제한 등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태양중공업은 수년간 노력 끝에 해상에 부유하는 부유식 조류발전 방식을 개발, 이런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목포는 잘 갖춰진 인프라와 숙련된 인력 확보를 통해 전국단위 사업 확장 시 전진기지 역할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중공업은 신안군 임자면 수도리 해상에 이 설비를 설치한 후 순차적으로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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