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림청, 식생 조사 결과 희귀·특산식물 211종 확인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강원 고성군 향로봉 일원이 희귀·특산식물의 보고로 나타났다.
동부지방산림청 양양국유림관리소가 2017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향로봉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1만3천512㏊를 대상으로 식생을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종인 날개하늘나리를 비롯해 국화방망이, 난쟁이붓꽃, 금강초롱, 왜솜다리 등 초본류 127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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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하늘나리는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백합과 식물로 높은 산의 햇볕이 잘 드는 초지대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또 정향나무, 만병초, 매발톱나무 등 목본류 84종도 확인됐다.
고산지역에 서식하는 눈측백은 지구온난화로 점차 자생지가 줄어드는 취약종이고, 정향나무는 미스김 라일락의 원종이다.
동부산림청은 관할 구역 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108개소, 3만여ha를 대상으로 등산객의 입산을 통제하고 식생 조사 및 복원, 산간 묘포장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부산림청은 "향로봉 일원은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군사보호지역이 포함돼 있어 희귀·특산식물이 잘 보존됐다"면서 "산림 생태계 보전과 희귀식물 증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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