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하동 잇는 남해안 해안 루트 '노량대교' 열렸다

입력 2018-09-12 11:08   수정 2018-09-12 14:42

남해∼하동 잇는 남해안 해안 루트 '노량대교' 열렸다
두 지역 주민 다리 명칭 갈등 털고 화합 걷기…13일 오후 6시 전면 개통




(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남해와 하동을 연결하는 노량대교가 12일 열렸다.
이날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에서 열린 개통식에 정태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윤상기 하동군수, 장충남 남해군수, 여상규 국회의원 등 지역 인사와 주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노량대교는 남해군 설천면과 하동군 금남면을 잇는 국도 구간으로 이순신 장군 마지막 격전지인 노량해협을 가로질러 건설됐다.
이 다리는 세계 최초로 주탑이 7도가량 기울어진 모습인 경사 주탑 현수교로 국내 건설기술로 설계, 시공한 것이 특징이다.
높이가 148.5m인 경사주탑은 케이블 장력을 줄여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 기술이다.
노량대교는 국내 첫 현수교로 1973년 2차로로 준공한 인근 남해대교 노후와 교통량 증가로 건설됐다.
노량대교는 오는 13일 오후 6시 전면 개통한다.


국토교통부는 3천913억원으로 국도 19호선(남해 설천∼하동 금남 13.8㎞ 구간) 기존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을 시행했다. 노량대교는 사업 구간 내에 있다.
노량대교가 개통하면서 전체 사업은 마무리됐다.
다리 개통으로 운행 거리는 종전 18㎞에서 14㎞로 짧아지고 운행시간도 28분에서 18분으로 단축됐다.
노량대교 다리명칭 문제를 놓고 남해군과 하동군이 적잖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날 개통식에서는 두 지역 주민 1천 명씩 총 2천여 명이 각 지역 교량 시작점에서 걸어서 출발해 다리 중간에서 만나 상생발전과 화합을 다지는 행사도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국토부는 노량대교 개통이 서울, 제주, 부산에 이은 국내 4대 관광거점으로 개발 중인 고흥∼거제의 남해안 해안 루트 중심 역할과 지역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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