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325Kamra, 10월 목표로 서울서 자리 물색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과 미국에서 DNA 검사를 통해 한인 입양인과 친생가족의 재회를 돕는 비영리단체 325Kamra(한인혼혈입양인연합, 대표 캐서린 김)는 오는 10월 서울에 검사키트를 비치한 전화부스를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과거 공중전화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했고 부스라는 공간이 안정감을 준다는 점에서 착안한 프로젝트다.
서울시청 앞이나 서울역 광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전화부스 2개를 연결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성과에 따라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캐서린 김 대표는 "친생가족은 아이를 버렸다는 죄책감 또는 미혼모였던 경우 현재의 가족에게 과거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상봉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입양인도 친부모가 살아있는지조차 알지 못해 답답해하는데 양쪽의 어려움을 해소할 방법으로 전화부스를 활용한 DNA 검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화부스를 찾은 입양인아나 친생가족은 동의서를 작성하고 면봉을 활용한 구강DNA 채취 후 준비된 상자에 넣어 두면 검사 후 DNA 일치 여부에 따라 통보를 해주게 된다.
1회 검사비용이 10만 원에 이르지만 회원과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무료로 진행한다.
이 단체명은 2015년 세계한인입양인대회 참가자들이 호텔 방 325호에 모여 단체 창립을 결정한 데서 따왔다. 현재 12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66명의 입양인이 친가족과 재회하도록 도왔다.
wak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