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러시아가 미국 대통령선거에 개입한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이 감옥에 갈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장담했다.
미국 CNN방송과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11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아침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 로버트 뮬러 미국 특별검사의 '러시아스캔들' 조사 과정에서 유죄가 인정돼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내가 한 일을 알고 있고,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그들이 뭔가를 꾸미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라며 "모든 것에 그러한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면서 사건 조사 과정의 공정성에 불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난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대선 전인 2016년 6월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대선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폴 매너포트와 함께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흠집 낼 정보를 제공하려는 러시아 정보원들과 만난 의혹을 받고 있다.
뮬러 특검이 조사 과정에서 아버지의 측근들을 기소하고 형량 감량 등의 협상을 하는 것에 대해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를 잡으려고 하는 줄 알고 있고, 그렇게 하려고 어떠한 것도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 스캔들을 이용해) 민주당 측이 아버지의 업적에 낙인을 찍고, 중간선거와 2020년 선거에 활용하려고 하겠지만, 결코 확실한 결말은 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최근 백악관의 한 현직 고위 관리가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난맥상을 비판하는 익명의 기고문을 뉴욕타임스(NYT)에 낸 것과 관련해 트럼프 주니어는 "그 사람은 아주 저질이라고 본다"며 "(백악관에는) 아버지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지만, 내가 바라는 것 보다는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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