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은 12일 주식시장 거래시간의 30분 연장이 거래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노동 강도만 높이고 있다며 원상회복을 주장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6년 8월부터 주식 거래 시간이 오후 3시30분까지로 30분 연장된 뒤로 증권사 각 지점에서는 은행 마감 시간에 쫓기며 현금 정산과 입금을 하는 등 증권 노동자의 고충이 크다"고 말했다.
노조는 거래시간 연장으로 노동강도는 이처럼 높아졌지만 코스피 거래량은 지난 2년간 11%가량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우리나라는 아시아권 국가 중에서 개장시간이 가장 길다"며 "내년 7월 금융권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전에 거래시간을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거래시간 원상회복을 위해 금융위원회가 한국거래소의 정관 규정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오는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증권 노동자 장시간 노동시간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한편 노조는 주식예탁금 보험료의 중복 납부 개선, 증권사의 '수수료 무료' 출혈경쟁 방지 방안 마련 등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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