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희망퇴직에 반대해 12일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을 했다.
노조는 파업과 함께 울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희망퇴직 중단과 무급휴업 신청 철회를 사측에 요구했다.
노조원들은 머리에 '생존권 사수'라고 적힌 붉은띠를 매고 구호를 외치며 1시간가량 집회했다.
이어 울산지방노동위원회까지 1.5㎞ 구간을 행진했다.
노조지부장 등 일부 간부와 조합원 등은 이날 오전 서울로 이동해 계동 현대빌딩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노조는 "회사가 아무런 협의도 없이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무급휴업 승인을 노동위원회에 신청했다"라며 "사측은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현대중 노사는 수주 '제로'로 작업 물량이 없어지면서 지난달 가동 중단에 들어간 해양사업부(해양공장) 근로자 2천여 명에 대한 해결방안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노조는 해양 인력 전환 배치, 조선 물량 나누기, 유급휴직 등을 제시했다.
회사는 수주 절벽 원인이 경쟁국보다 높은 인건비에 있고, 물량을 나누면 회사 전체가 위기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며 희망퇴직을 발표해 오는 14일까지 신청받고 있다.
또 울산지노위에 해양공장 근로자 대상 평균임금의 40%를 수당으로 주는 휴업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이날 파업에는 노조 추산 1천 명, 회사 추산 500명가량이 참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파업 참가자가 적어 생산 차질은 없었다"라며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가 강경 대응으로만 일관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달 27∼29일에도 희망퇴직 반대 파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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