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방중…"며칠뒤 큰 성과 있을 것"

입력 2018-09-13 05:39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방중…"며칠뒤 큰 성과 있을 것"
마두로 "큰 기대 안고 출국"…50억불 신규자금 유치 전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신규 자금 유치를 위해 중국 방문 길에 올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카라카스 공항서 출국 장면을 전하는 국영 TV를 통해 "큰 기대를 안고 출국한다"면서 "우리는 며칠 뒤 큰 성과와 함께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이 방중 목적과 체류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신규 자금 대출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10여 년간 석유를 받는 대신 대출을 제공하는 협약을 통해 베네수엘라에 500억 달러(약 56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
중국의 베네수엘라 투자에는 급성장하는 자국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안정적인 석유 공급처를 확보하고 중남미의 반미 국가를 측면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 깔렸었다.
그러나 중국은 약 3년 전부터 베네수엘라가 유가 하락 속에 대출 상환 조건 변경을 요청한 데다 원유 생산 감소로 베네수엘라 경제가 침체를 겪자 신규 자금 투자를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중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대출을 재개했다.
베네수엘라 재무부는 지난 7월 석유 증산을 위해 중국개발은행으로부터 2억5천만 달러(2천800억 원)를 빌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대출 현황을 추적해온 아스두루발 올리베로스 컨설턴트는 "베네수엘라는 석유 산업에 투입될 50억 달러(5조6천억 원) 규모의 신규 융자 계약을 거의 마무리 지었다"면서 "중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액면절하, 외환 통제 완화 등과 같은 일련의 경제조치를 발표하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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