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금융시장 '대선 스트레스'…헤알화 급락·소폭반등 거듭

입력 2018-09-13 07:21  

브라질 금융시장 '대선 스트레스'…헤알화 급락·소폭반등 거듭
상파울루 증시 보베스파 지수도 하락 추세 못 벗어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금융시장이 '대선 스트레스' 때문에 연일 혼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헤알화 가치는 급락 후 소폭 반등하는 양상을 반복하고 있으며,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도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0.21% 떨어진 달러당 4.146헤알에 마감됐다. 헤알화 가치가 소폭 올랐다는 의미다.
헤알화 환율은 전날에는 1.48% 오르며 2016년 1월 21일의 4.166헤알 이후 가장 높은 달러당 4.154헤알에 마감됐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이날 0.63% 오른 75,12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7월 11일(-2.62%) 이후 2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인 2.33% 떨어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환율과 증시가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선 스트레스'가 금융시장의 불투명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중도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나마 극우 성향인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선전하면서 좌파 후보들을 견제하는 상황에 안도하고 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커 결선투표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유보적인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올해 대선을 전후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난 2002년 대선 때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주장이다.
2002년 대선을 앞둔 당시 브라질의 외화 보유액은 400억 달러였으나 현재는 3천800억 달러로 10배 많은 수준이다.
외채는 2002년에 2천280억 달러에서 지금은 5천730억 달러로 늘었으나, 외채 대비 외화 보유액 비율은 2002년 17%에서 현재는 67%로 높아진 상태다. 외채 상환 부담이 그만큼 적다는 의미다.
2002년 당시 헤알화 환율은 현재와 비슷한 달러당 4헤알 선이었으나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환율은 달러당 7헤알 수준이었다. 헤알화 환율이 거의 3년 만에 달러당 4헤알을 돌파했으나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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