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청와대 지시 여부 확인…조사단, 당시 수사팀장 조사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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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광우병 논란을 보도한 방송 제작진을 기소했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PD수첩 사건'을 재조사하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PD수첩 제작진을 고발한 정운천(64·바른미래당 의원)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방문조사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 진상조사단은 지난 4일 정 전 장관의 사무실을 방문해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수사의뢰와 고발과정에 이명박 정부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했다.
진상조사단은 정 전 장관이 당시 청와대 지시를 받아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고, 이후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PD수첩 제작진을 수사해 재판에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수사의뢰가 청와대 지시가 아닌 자발적인 결정이었다는 취지로 진상조사단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은 당시 특별수사팀장이던 임수빈(57) 전 부장검사를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부장검사는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제작진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라'는 검찰 수뇌부의 지시에 맞서다 2009년 1월 사직했다.
앞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는 지난 2월 PD수첩 사건 등 12건의 과거사 사건을 재조사하라고 검찰에 권고했고, 검찰은 곧바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진상규명에 나섰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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