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파주서 39개국 142편 다큐멘터리 상영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노승혁 기자 = 경기도 등이 후원하고 (사)DMZ국제다큐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재명 경기지사)가 주최하는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13일 오후 7시 경기도 파주에서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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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파주 롯데 프리미엄아웃렛 야외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재명 지사와 홍형숙 영화제 집행위원장, 심상정 국회의원, 이장호 감독, 배우 문성근(영화진흥위원회 남북영화교류특위 위원장), 일반 관객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현실이 모여 역사가 되고 그 역사들이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면서 "그런 현실 속에는 언제나 숨겨진 이면들이 있고 또 보여지는 것과는 다른 진실들이 숨겨져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진실의 기록들을 만들어내는 다큐, 우리 DMZ와 다큐 영화제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이 영화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다큐 영화제가 되도록 경기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형숙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DMZ는 더는 비무장지대, 분단과 아픔의 이름이 아니라 틀을 깨고 평화의 이름이 됐다"면서 "이 시점을 기반으로 우리 영화제도 지난 10년을 바라보고 앞으로 10년을 준비하겠다"면서 "앞으로 이 영화제가 관객들과 영화인들이 모두 뜨겁게 박수쳐주고 사랑받는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일까지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계속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39개국에서 출품된 142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경쟁과 비경쟁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올해 상영 작품은 지난해 42개국 112편보다 30편 늘어난 것이다.
올 영화제 개막 상영작은 지혜원 감독의 '안녕, 미누'이다.
이 작품은 18년 간 한국에 살면서 이주노동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싸웠고 한국 시민운동과도 연대했던 이주노동자 밴드 '스톱크랙다운'의 리더이자 이주노동자 방송국(MWTV) 대표였던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미누를 카메라에 담았다.
다양한 특별상영작과 부대행사들도 마련된다.
영화제 10주년 특별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거장 감독 페르난도 E. 솔라나스와 아비 모그라비의 영화 세계를 들여다보고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마스터 클래스', 각계 명사들이 추천하는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내 생애 최고의 다큐 10' 등이 준비됐다.
메가박스 백석, 고양 벨라시타, 파주 롯데아울렛 롯데시네마 등 주상영관에서는 다양한 특별기획과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17∼18일 DMZ 사진과 분쟁지역의 보도사진, 분쟁과 접경 관련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진행되는 포럼 '접경 심포지엄 : 뫼비우스의 띠를 따라서'가 열린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8일에는 전국의 청년기획자 100여명이 민통선 내 캠프그리브스 체육관에 모여 종전에 관해 토론하는 'DMZ 문화로 종전캠프'도 마련된다.
일산 벨라시타 야외 잔디광장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6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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