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열목어 서식지…오대산 개자니골 복원 성과

입력 2018-09-13 10:32  

멸종위기 열목어 서식지…오대산 개자니골 복원 성과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열목어가 방류된 오대산국립공원 개자니골 서식지 복원사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지방환경청은 14일 오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열목어를 오대산국립공원 개자니골에 방류할 예정이다.
개자니골은 무분별한 포획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한 열목어의 과거 원서식지로 2014년부터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곳이다.
이 사업은 원주지방환경청과 오대산국립공원, 풀무원 춘천공장, 강원대학교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매년 인공증식한 열목어를 방류하는 방식으로 서식지 복원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까지 총 2천300마리를 방류했다.
개자니골에서는 2006년 이후 서식 개체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4년에 걸쳐 복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2015년에 29마리, 2017년 152마리에 이어 올해 5월과 7월에 실시한 모니터링에서도 열목어 83마리가 확인됐다.
열목어 상대풍부도(수계에서 조사 중 포획된 개체에서 해당 종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5년 1.3%에서 2017년 7.3%로 높아지고 있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재석 강원대 교수는 "올해 7월 조사에서 치어 10여 마리가 발견됐는데, 이는 서식지에 잘 적응해 산란한 것으로 개체군 정착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장천수 원주환경청 자연환경과장은 "올해가 개자니골에 열목어를 방사하는 마지막 해로 잘 적응하는지 모니터링해 복원사업의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my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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