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7월 이후 기승…환자 올해 10∼20% 늘듯

입력 2018-09-13 11:05   수정 2018-09-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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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7월 이후 기승…환자 올해 10∼20% 늘듯
이달 현재 499명 벌써 지난해 수준 육박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올해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전년 대비 10∼20%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질병관리본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말라리아 환자 수는 현재까지 모두 499명으로, 지난해 1년간 발생한 515명에 육박하고 있다.
예년 발병현황을 볼 때 9월 중순 이후부터 연말까지 100명가량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말라리아 환자 수는 600명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발병한 환자 499명 중 서울(69명), 경기(286명), 인천(69명) 등 수도권 환자가 422명으로 전체의 85%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자 427명, 여자 72명으로 남자 환자가 대부분이다.
연령대로는 20대 208명, 50대 78명, 40대 76명, 30대 62명 등이다.
이는 지역적 특성상 군인이 많이 주둔하고 있는 데다 낚시나 등산 등 상대적으로 남자들의 야외활동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환자가 다소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7월 이후 발병이 많아졌다"며 "말라리아는 기후에 많은 영향을 받는 질병이나 1년여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병하기도 하는 등 환자 증가 원인을 정확히 기후 탓으로만 돌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고열과 오한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와는 다르다.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사율은 높지 않다.
2010년 1천700명 선에서 2013년 400명 선까지 줄었으나 이후 600여 명의 환자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봄철 가뭄 등의 영향으로 515명까지 감소했었다.
wy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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