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창업자와 자손 등 가족이 경영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비가족 경영' 기업보다 경영 성과가 좋고 주가 상승률도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크레디트스위스 리서치 인스티튜트(CSRI)는 13일 '2018년 CS[065770] 패밀리 1000' 보고서를 통해 이런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창업자와 그 자손 등 가족이 최소 20% 이상 지분을 가진 시가총액 2억5천만달러(약2천800억원) 이상의 전 세계 기업 1천15곳을 '가족 기업'으로 분류했다. 알파벳, 페이스북, 버크셔해서웨이, 바이두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SK, LG[003550], 아모레G[002790], 코웨이[021240], GS[078930], 한미약품[128940], 효성[004800], 한국금융지주[071050] 등 43곳이 '가족 기업'으로 분류됐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06년 이후 한국 가족 기업의 연평균 주가 수익률이 8.5%로, '비가족경영' 기업(5.8%)보다 2.7%포인트 높았다고 분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일반적으로 가족 기업은 비가족 경영 기업보다 부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의존하는 비율이 낮고 더 장기적인 시각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며 "이를 통해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고 그 결과 가족 기업의 초과 성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 가족기업의 시가총액 평균은 101억 달러(약 11조원)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컸고 홍콩(88억달러)과 중국(87억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천668억 달러(약 300조원)로 전세계 가족기업 중 알파벳(8천565억 달러), 페이스북(5천361억 달러), 알리바바(4천630억 달러), 버크셔해서웨이(2천774억 달러)에 이어 5번째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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