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학교폐쇄·공립전환·법인해산 동시 진행"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지난 7월 교사가 장애 학생을 성폭행해 물의를 빚었던 사립 특수학교인 강원 태백미래학교가 공립화 절차에 들어간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11일 해당 학교 법인인 홍이학원 이사회가 공립전환 건의서를 보내옴에 따라 공립전환을 공식화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법인 측에 '학교폐쇄', '법인해산', '법인재산에 대한 기부채납' 안건에 대한 의결을 요청할 예정이다.
법인 측이 이사회 의결을 통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도교육청은 학교폐쇄 인가를 통보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사립학교 폐쇄 시점과 공립 개교 시점을 같도록 해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동해, 삼척 등 영동지역 장애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기숙시설 운영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의회에 '강원도 도립학교 설치 조례'와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주순영 대변인은 "태백미래학교의 공립전환은 학교 구성원과 학교 법인, 지역사회, 학부모 등 모두가 동의하는 사안"이라며 "관련 절차를 동시에 진행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도 학교운영위원회 총연합회와 학부모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태백미래학교의 공립화를 환영하며 조속한 정상화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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