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앞으로 세계 경제가 역사적인 저금리를 기록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시기와는 다른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자산운용사 SGA의 알렉산드라 리 수석포트폴리오매니저는 13일 여의도에서 열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긴축 통화 정책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 글로벌 부채 증가, 무역 긴장에 따른 불확실성을 변화의 양상으로 꼽았다.
리 매니저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6년 중반 저점을 찍고 다시 상승 중"이라며 "지난 10년간 전례 없던 우호적 환경 이후 나타난 긴축 통화 정책은 결국 금융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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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세계 부채 규모가 역대 최대치인 총 164조 달러(약 18경원)로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225% 수준"이라며 "선진국, 신흥국 모두 정부 부채규모가 증가하고 비금융 사적 부채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미 달러 표시 부채의 증가는 글로벌 성장 기회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세계 증시에 대해서는 "주도주 쏠림 현상이 심화해 소수 종목이 시장 상황을 이끌어가는 상황"이라며 "미국 증시는 상승 중이지만 달러 강세 등으로 신흥국 증시는 올해 1월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리 매니저는 이스트스프링의 펀드 '글로벌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위탁 운용을 맡고 있다. 한국펀드평가가 집계한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39%다.
그는 "힘든 경제 상황에도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게 글로벌 주식시장 운용전략의 핵심"이라며 "이런 기업을 보유한 투자 포트폴리오는 변동성이 커지거나 거시 경제 상황이 약화해도 차별화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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