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文대통령에 "남북 통신사, 상대건물 상주토록 하자"(종합)

입력 2018-09-13 17:10   수정 2018-09-13 17:15

임동원, 文대통령에 "남북 통신사, 상대건물 상주토록 하자"(종합)
"남북 언론교류 중요…독일처럼 지자체 교류로 동질성 회복 기여해야"
문정인 "남북한 비핵화 TF 필요"…남북정상회담 앞두고 원로들 조언 이어져
박지원 "文대통령, 손흥민 돼서 트럼프가 골 넣게 해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 단장인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공동이사장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남북 언론의 교류가 중요하다"며 "남과 북의 통신사가 서로의 건물에 들어가 상주하며 활동을 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자문단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임 이사장은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의 교류도 중요하다"며 "독일에서는 동서독이 62건의 도시 간 협력사업을 벌여 청소년과 학생들 교류를 했다. 이를 통해 민족 동질성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임 이사장은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에서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미국의 대북관계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병행 추진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2000년 5월 평양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사전에 조율하는 등 남북관계에 정통한 전문가다.



임 이사장 외에도 이날 오찬간담회를 찾은 원로들은 저마다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조언을 내놨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순서대로 다 하자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남북한이 비핵화 태스크포스(TF)를 함께 만들어 논의한다면 파격적인 대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미국 언론과 세계 언론을 움직여야 한다. 남북정상회담 뒤 유럽과 동남아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 특사를 보내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도 "홍보가 중요하다. 평양에서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 의미를 잘 설명해줘야 한다"고 했다.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아시아철도공동체의 필요성을 잘 설명해달라. 미국, 중국, 일본이 동반자로 협력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문 대통령 임기 안에 대표부로 승격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북한이 경제발전의 꿈을 갖도록 방북에 대기업 총수들이 함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문 대통령이 손흥민 선수가 돼서 모든 공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돌려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을 넣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상 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 대표공동의장은 "최근 (기독교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했는데) 교황이 찾아와 '내가 한반도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다. 승리하라'고 하시더라. 한반도 평화가 세계 평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은 "방북 전에 여야 정당 대표들을 초청해 대화하는 것이 판문점선언 비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원탁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는 "종전선언을 두고 불안해하는 목소리들이 있는데, 주한미군 문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비핵화 시한을 2020년 말로 확정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방한계선(NLL) 평화수역이 합의가 안되면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 14㎞ 만이라도 공동어로로 합의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냈다.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은 "남북회담 뒤 북의 비핵화 진전 여부, 남북과 북미 협상의 속도 차이, 우리 정치권의 문제 등의 복병을 만날 수 있다. 잘 헤쳐나가야 한다"고 했고, 최완규 신한대 석좌교수는 "국가주도의 안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용서와 화해 평화의 담론이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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