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스냅 목표가 잇단 하향 조정…"40% 추락할 것"

입력 2018-09-13 15:27  

월가, 스냅 목표가 잇단 하향 조정…"40% 추락할 것"
BTIG 애널리스트 "스냅챗 이용자 수 하락 변명 지겹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 리처드 그린필드 BTIG 애널리스트가 12일(현지시간) 스냅의 목표주가를 무려 40% 하향 조정하면서 '매도'를 권유했다.



현재 9달러 선에 거래되는 스냅이 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린필드는 보고서에서 "스냅챗의 이용자 수 하락 변명이 지겹다"면서 "스냅의 제품 진화에 실망했고, 이것이 변할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도 스냅챗의 목표가를 20%가량 하향 조정했다. 톰슨 로이터스 아이콘에 따르면 36명의 애널리스트가 가운데 7명 만이 '매수' 의견을 냈으며, 16명은 '중립', 13명은 '매도' 등급을 매겼다.
월가의 이런 반응은 스냅의 2인자격인 임란 칸 최고전략책임자가 최근 회사를 떠난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CNN 방송은 "월가는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과 치열한 경쟁을 하는 스냅챗의 미래를 점점 불안하게 보고 있다"면서 "인스타그램은 스냅챗의 여러 기능을 복사했지만, 이를 통해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게시물을 일정 시간만 공유하는 '휘발성' 기능으로 미국과 유럽의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로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스냅챗은 지난해 3월 주당 17달러에 기업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상장 당일에 44% 급등했다가 이후 계속 내리막을 타고 있다.
1억8천만명 선에서 정체돼 있던 이용자 수도 지난 분기에는 처음으로 이전 분기 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스냅챗의 기능을 베낀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출시 2년도 안 돼 4억 명을 돌파했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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