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애플이 새 아이폰을 공개한 가운데 아이폰 관련 부품주들이 13일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에 듀얼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011070]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74% 내린 1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도 1.02% 하락한 14만5천원에 장을 종료했다.
연성회로기판(FPCB)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비에이치는 9.62% 급락했고 인터플렉스[051370](-2.65%), 실리콘웍스[108320](-1.58%) 등도 동반 하락했다.
앞서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 언팩(신제품 공개) 이벤트를 하고 아이폰 XS와 XS맥스, XR 등 신형 아이폰 3종과 애플워치4 시리즈를 공개했다.
그러나 국내 증권가에서는 아이폰 출하량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이 나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충성도 높은 애플 고객 성향을 고려하면 아이폰의 올해 4분기 판매량은 작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프리미엄 브랜드와 라인업 확대로 판매량 증가 가능성은 있지만 스마트폰 성장 정체 속에 높은 가격으로 교체 수요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품의 사양이나 가격 면에서 서프라이즈가 없어 애플 공급체인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도 "사양은 기대했던 수준이나 출시 가격은 우리 회사 예상을 웃돈다"며 "애플은 이익 증가가 예상되나 출하량이 더 중요한 주요 부품사들에는 새 아이폰 가격 정책과 평범한 사양이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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