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선 무형문화재대전 전시감독 "관심과 호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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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는 나에게도 행복을 주고 다른 사람에게도 행복을 줍니다.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이 행복을 누리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형문화재 전승자를 기능인이 아닌 예술인으로 보는 시각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2018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김군선 전시감독은 13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기자와 만나 "전주 명소인 한옥마을보다 무형문화재대전을 먼저 찾아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개막한 국내 최대 무형문화재 축제인 무형문화재대전 전시는 30일까지 열린다. 이른바 '인간문화재'로 불리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뿐만 아니라 전수교육조교와 이수자가 만든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드문 기회다.
이번 대전 주제는 '대대손손'(代代孫孫). 홍익대 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감독도 3대째 목공예를 하는 장인이다.
그는 "무형문화재대전 전시는 크게 보유자관, 이수자관, 합동 공개행사 시연관으로 구분된다"로 설명했다.
이어 "보유자관은 보유자와 전수교육조교 99명이 제작한 작품 221점으로 구성된다"며 "이수자관에는 이수자 작품뿐만 아니라 전통공예 장인과 현대 디자이너가 협업한 물품이 나왔고, 공개행사 시연관에서는 12개 종목 전승자 14명이 제작 과정을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올해 전시에서 피부에 집적 닿는 옷에 특히 관심을 기울였다. 이수자관 안에는 바느질로 옷과 장신구를 만드는 기술인 침선장 전승 계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아울러 젊은 세대를 겨냥해 전시에 영상을 많이 활용하고, 벼룩시장을 운영하도록 했다.
김 감독은 "무형문화재를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대부분은 누군가가 대를 이어 계승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전승자들이 만든 작품이 미래에는 예술품이자 중요한 자산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관심과 호응이 무형문화재를 발전시킨다"며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뿐만 아니라 이수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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