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의장 "우라늄농축 원심분리기 3천∼4천개 가동"

입력 2018-09-13 16:58  

이란 의회의장 "우라늄농축 원심분리기 3천∼4천개 가동"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란이 우라늄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를 3천∼4천개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이란 매체 타스님뉴스에 따르면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의장은 전날 남서부 파르스주에서 성직자 집회에 참석해 이란은 우라늄농축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이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맺을 당시 원심분리기 9천개를 가동 중이었다며 "지금은 원심분리기 숫자가 3천∼4천개로 줄었다"고 말했다.
라리자니 의장은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음모를 꾸미고 그들이 요구했던 합의(핵합의)를 폐기했다"고 비판했다.
2015년 핵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나탄즈에서 10년간 상업용(핵연료봉 제조용) 생산을 위한 원심분리기를 5천60개까지 가동하고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서 원심분리기 1천44개를 연구용으로 쓸 수 있다.
로이터통신과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란이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그동안 핵 합의에 따라 핵 관련 활동을 자제해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미국을 겨냥해 핵관련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앞서 지난 11일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은 미국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핵합의가 결국 폐기되면 첫 단계로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우라늄을 핵합의에서 약속한 수준(3.67% 농도 300㎏) 이상인 20% 농도까지 농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하고 지난달 대이란 경제제재를 복원하자 다른 핵합의 서명 당사자인 유럽(영·프·독) 측이 이란의 국익을 보장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이 언급한 '국익'은 미국이 오는 11월부터 제재하는 이란산 원유·천연가스·석유화학 제품의 수출과 이런 제품의 수출 대금 송금을 뜻한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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