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진해 어민 "LNG 벙커링 원안대로 부산에 설치하라"

입력 2018-09-13 18:12  

뿔난 진해 어민 "LNG 벙커링 원안대로 부산에 설치하라"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LNG 벙커링 기지는 원안대로 부산으로 가라"
LNG 벙커링 설치반대 범시민추진위원회와 진해지역 어민들은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수도동 수도어촌계 앞 공터에서 '진해 연도 LNG 벙커링 설치반대 규탄대회'를 열고 지역에 LNG 벙커링이 들어서는 것을 강하게 반대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600여 명(경찰 추산)이 우비 등을 입거나 우산을 쓰고 규탄대회에 참석했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LNG 벙커링 기지는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 등에 LNG를 수·공급하는 일종의 '바다 위 주유소'를 뜻한다.
항만 내 육상에 저장 탱크, 접안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2016년 LNG 벙커링을 부산 가덕도에 설치하려 했으나 원안을 변경, 최근 창원시 진해구에 속한 섬인 연도를 포함해 신항 주변 4곳을 LNG 벙커링 기지 입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부산신항이 부산과 진해(창원시 진해구)에 걸쳐 있는데 위험한 항만시설만 진해로 보내려는 것은 지역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LNG 벙커링 기지가 건설되면 어업이 더욱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박춘덕 창원시 의원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LNG 벙커링을 왜 이곳에 설치하려고 하느냐"며 "원안대로 부산에 설치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해수부는 오는 12월께 LNG 벙커링 기지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ima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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