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실무회담서 '서해 NLL 평화수역화' 논의…마라톤협상

입력 2018-09-13 19:26   수정 2018-09-1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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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군사실무회담서 '서해 NLL 평화수역화' 논의…마라톤협상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에 필요한 실무협의 지속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남북은 13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제40차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등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에 필요한 실무문제를 논의 중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군사실무회담은 9시간이나 지난 오후 7시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남북은 지난 7월 31일 열린 제9차 장성급회담에서 원칙적으로 합의된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시범철수와 DMZ 공동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을 구체화하는 한편 서해 평화수역 조성의 준비 단계로 NLL 일대에 함정출입과 해상사격훈련을 금지하는 완충지대 설치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DMZ 내 GP 시범철수와 공동유해발굴, JSA 비무장화 등 의제와 관련해선 남북이 큰 틀에서 견해가 일치된 것으로 보이나, 북측의 NLL 인정 문제가 결부된 서해 평화수역 조성 의제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NLL을 기준으로 남북 해역에 일정한 면적의 완충지대를 설치해 함정 진입 금지 조치 등을 하자는 입장이나, 북측은 NLL을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자와 연필을 들고 협의하고 있지만, NLL 문제에 봉착하면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간다"며 견해차 좁히는 작업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했다.
우리 측에선 수석대표인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이외에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1과장 등 3명이 회담대표로 나섰다. 북측에선 수석대표인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급)와 김동일 육군 대좌, 리승혁 육군 상좌(중령급) 등 3명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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