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은 13일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협상과 관련, 이미 합의된 이른바 '이혼 합의금'으로 불리는 회원국 시절 영국이 EU에 약속한 재정기여금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 여부를 놓고 충돌했다.
영국 측이 일괄 합의가 안되면 이미 합의한 이혼합의금 지불을 거부할 수 있다고 밝히자 EU 측은 재협상은 없다며 반발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해 영국과 EU 양측이 일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EU에 재정기여금 지급을 거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재정기여금 문제를 포함해 이미 타결된 영국의 EU 탈퇴 합의 영역에 대해선 다시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작년 연말에 EU와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을 타결하면서 이혼합의금으로 400억~500억 유로(52조~65조원 상당)를 수년에 걸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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