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최근 북한을 방문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이 남북 의회 간 대화 증진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실린 러시아 일간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남한의 의회 대표단이 제2회 유라시안 여성포럼에 참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했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주 의제로 논의하는 이번 유라시안 여성포럼은 러시아 연방의회 주최로 오는 19∼2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
그는 "북한은 리혜정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이끄는 여성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며 "리 부의장과 대화했는데 그가 유라시안 여성포럼 참석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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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한 대표단도 물론 (포럼에) 온다"며 "남북 의원급 접촉을 주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의회는 남한 국회와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또한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북한의) 큰 변화들을 봤는데 무엇보다 호전적이던 북한의 정치적 수사가 평화적으로 바뀌었다"며 무력이나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이 아니라 남한, 미국, 국제사회와 대화를 통해 평화를 이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지난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9·9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그는 지난 10일 평양에서 돌아온 직후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 "북한 지도자는 상호존중하는 대화와 상호적 행보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상응하는 반응 없이는 어떤 일방적 행보도 취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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