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농구감독대행 "전방 압박 수비 잘 통한 것이 승인"

입력 2018-09-14 09:23  

김상식 농구감독대행 "전방 압박 수비 잘 통한 것이 승인"
2019 FIBA 농구월드컵 예선 요르단 원정 경기 승리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를 따낸 김상식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대행이 수비에서 승리 요인을 찾았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차 예선 E조 1차전 요르단과 원정 경기에서 86-75로 이겼다.
요르단과 함께 나란히 5승 2패가 된 한국은 뉴질랜드, 레바논(이상 6승 1패)에 이어 조 3위가 됐다.
E조에서는 한국, 요르단, 뉴질랜드, 레바논, 중국, 시리아 6개 나라가 속해 있으며 이 가운데 상위 3개 팀이 2019년 중국에서 열리는 농구 월드컵에 나간다.
뉴질랜드와 레바논이 6승 1패로 앞서 있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이날 요르단을 반드시 꺾어야 조 3위 이내 진입 가능성을 밝힐 수 있었다.
이달 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허재 전 감독이 사퇴, 이 경기부터 팀을 이끈 김상식 감독대행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요르단이 1차 예선에서 조 1위를 한 훌륭한 팀이라 걱정이 많았다"며 "키 큰 선수들을 막기 위해 지역 방어와 맨투맨 수비를 섞어서 대비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김 감독대행은 "2번, 15번, 23번 선수에게 많은 실점을 했지만 그래도 나머지 선수들을 철저히 봉쇄한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요르단은 미국계 슈팅 가드인 다 터커(2번)가 혼자 24점을 넣었고 15번을 단 골밑 요원 자이드 아바스가 18점에 12리바운드 등으로 활약했다.
무사 알라와디(23번) 역시 3점슛 4방을 터뜨리며 저항했으나 우리나라는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묶어내며 11점 차 승리를 따냈다.


김 감독대행은 풀 코트 프레스를 수시로 선 것에 대해 "우리가 신장에서 열세기 때문에 상대 공격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였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부담이 커져서 많이 사용하지 못했지만 연습을 통해 대비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28-41로 뒤졌으나 상대 실책 13개를 끌어내며 4쿼터 고비에서 뒷심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왔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현(KCC)은 "상대 높이에 맞서 빠른 농구를 하려고 했다"며 "상대 외곽을 막고, 역시 존과 맨투맨 수비를 적절히 사용한 것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17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시리아(2승5패)와 홈 경기를 치른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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