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조선업계 불황으로 미루거나 건너뛴 '조선해양의 날' 행사가 3년 만에 원래 날짜에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14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15회 조선해양의 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선해양의 날은 선박 수주 1천만t을 돌파한 1997년 9월 15일을 기념한 것으로, 매년 이날을 조선해양의 날로 지정해 2004년부터 기념식을 열어왔다.
한 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유공자를 표상하는 업계 최대 행사이지만, 2016년에는 업계의 어려운 상황 때문에 두 차례나 연기된 끝에 결국 열리지 않았다.
2017년에는 시황 회복 지연 등을 이유로 미루다 12월 1일에 개최했으며 올해서야 제날짜를 찾은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인호 산업부 차관, 강환구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등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인사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선해양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현대미포조선[010620] 이종찬 상무가 동탑산업훈장을, 대한조선 정상채 상무가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등 총 29명이 정부표창을 받는다.
이 상무는 25년간 업계에 종사하면서 신공법 발굴을 통한 산업경쟁력 강화와 1997년부터 2017년까지 21년간 임금협상의 무분규 타결에 기여한 공적을 높이 평가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게 됐다.
이 차관은 축사에서 우리나라의 세계 수주 1위 회복을 축하하고, 다시 불황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강건한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1∼8월 한국의 수주량은 756만CGT로 세계 발주량의 42%를 차지하며 2011년 이후 중국에 내준 수주 1위를 되찾았다.
이 차관은 "과거 경험한 각자도생과 과잉경쟁으로 인한 어려움을 교훈 삼아 협력과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어 대형·중소형 조선소가 함께 성장하고, 조선사와 기자재업체가 함께 발전하는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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