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미국 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르자 학생들이 방탄조끼로 전용할 수 있는 백팩 가방이 선을 보였다.
이스라엘의 방호장비 제조업체인 마사다 아머가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에서 일어난 총기 참극을 계기로 방탄조끼 백팩을 개발해 미국 슈퍼마켓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 백팩은 감춰진 공간에서 장갑판이 2초 만에 튀어나와 방탄조끼로 변신하게 된다. 기본 모델의 제품으로는 권총에서 발사된 9㎜ 총알을 막을 수 있고 상위 버전 제품에서는 AK 소총의 7.62㎜ 탄환, 또는 M16 소총의 5.56㎜ 탄환도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이 회사의 공동 대표 야이르 로젠버그는 전면과 후면에 방호 장치를 갖춘 이 제품은 학생들이 학교 등지에서 발생하는 총기 공격을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법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전장이 돼가고 있는 시대에 이 같은 방호 장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무게 2.9㎏의 기본 버전 가격은 500달러(56만원), 4.2㎏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750달러(84만원)이다.
마사다 아머 외에 미국의 불릿 블록커(Bullet Blocker)사도 방탄 케블러 섬유 소재의 강화 백팩을 판매하고 있다. 파크랜드 총기난사 사고 직후 플로리다에서 이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기도 했다.
무게 2㎏의 이 제품은 매그넘 권총의 9㎜ 탄환을 막을 수 있으나 당시 총기 참극에 사용된 AR-15 반자동소총의 총탄은 막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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