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이던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후보물질 발굴

입력 2018-09-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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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불락이던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후보물질 발굴
KIST 연구팀, NRAS 단백질 돌연변이 관련 최초 탐색 성과
"동물 모델 실험 결과 열흘 정도 생존 연장 확인"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심태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팀이 'NRAS 단백질 돌연변이' 유발 급성골수성백혈병 세포에서 구조·활성 상관관계를 최초로 탐색했다고 17일 밝혔다.
NRAS를 포함한 RAS 단백질은 외부 신호를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일종의 '스위치'라고 보면 된다.
세포 생존·분화·성장 등 다양한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꿔 말하면 비정상적으로 조절된 RAS 돌연변이는 되레 무서운 암 유발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중 NRAS 돌연변이는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10명 중 1명에게서 발견된다.
전체 백혈병 환자 중 40% 정도에서 나타나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생존율이 낮은 위험한 질환이다.
NRAS 돌연변이를 직접 저해할 수 있는 표적치료제는 아직 없다.


연구팀은 NRAS 돌연변이 유발 급성골수성백혈병 세포에서 구조·활성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독성이 줄어든 급성골수성백혈병 표적치료제 후보물질을 찾아냈다.
엑스레이 결정학을 통해 후보물질과 표적 분자 결합구조도 규명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NRAS 돌연변이 유발 급성골수성백혈병 세포 사멸을 직접 유발하는 한편 종양 발생을 억제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동물 모델 실험을 통해 부작용 없이 열흘 정도 생존일수가 연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심태보 박사는 "NRAS 돌연변이 유발 급성골수성백혈병 극복을 목표로 구조·활성 상관관계를 확립한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NRAS 돌연변이 유발 급성골수성백혈병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저널 오브 메디시널 케미스트리'(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8월 28일 자에 실렸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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