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방송독립시민행동이 공영방송의 이사진 구성을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 241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방송독립시민행동은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 모든 곳에 방송독립시민행동이 선정한 부적격자들이 이사로 최종 선임되거나 추천됐다"고 규탄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지난 7월부터 "공영방송 이사 추천과 선임 과정에 정치권 개입이 배제되고 국민이 참여해야 한다"며 "공영방송 이사후보자들을 검증할 '시민검증단'을 구성하라"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촉구했다.
방통위는 시민검증단 운영 대신 '국민의견 수렴' 창구를 열어 후보자들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받았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자체 검증단을 운영하고 시민 검증을 위한 제보센터를 운영해 최종 부적격자를 선정해 방통위에 제출했는데도 부적격자들이 선임됐다"며 "이 과정에서 노골적인 정치권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방통위가 과연 '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언론적폐 청산'을 중요한 과제로 포함하고 있는지 의심된다"며 "이번 공영방송 이사 추천·선임과정과 같이 방송법 개정에서까지 방통위가 적당히 타협하는 시도를 두고만 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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