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쌍용차 복직소식에 만감교차…이젠 사회구조 고민할 때"

입력 2018-09-14 14:39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한상균 "쌍용차 복직소식에 만감교차…이젠 사회구조 고민할 때"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출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14일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합의 소식을 듣고 "만감이 교차한다"며 "이제는 왜 한국 사회가 정리해고라는 칼날 앞에 극한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지에 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노조 무력화, 노조 파괴 정책의 대표적 사업장인 쌍용차 사태가 매듭지어진 상황인지라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쌍용차에 20년 넘게 몸담으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지방 일정 탓에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쌍용차 해고사태 관련 희생자 분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한 전 위원장은 "어젯밤 복직 합의 직후 창문을 열어놓고 지난 9년을 돌아봤다"며 "한국은 민주공화국이고, 국민으로부터 권력이 나온다고 했는데 왜 우리가 국가폭력의 희생양이 돼야 했는지에 대한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해고자 복직은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결과일 뿐,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는 "(쌍용차 해고자 복직은) 촛불을 들어 올린 1천700만 시민이 바라는 세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며 "이제는 왜 한국 사회가 정리해고라는 칼날 앞에 투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지, 정치는 왜 제 역할을 못 하는지 등에 대한 물음으로 되돌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자가 단결해 싸우는 것은 당연한데 왜 폭도로 내몰리는지, 또 이 사회의 안전망은 무엇 때문에 작동하지 않는 건지를 언론이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은 "이제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자기 권리를 주장하며 당당하게 하나 돼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며 "노동자 중 최소 560만 명이 넘는 노동자가 근로기준법 적용도 못 받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걸 쌍용차 투쟁하면서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내가 조금이라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기쁘게 일하겠다"며 "더 낮은 곳, 더 어려운 곳에 있는 노동자 시민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