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성장동력 거점'은…"원산·해주 관광, 평양-남포 ICT"

입력 2018-09-14 15:34  

北 '신성장동력 거점'은…"원산·해주 관광, 평양-남포 ICT"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앞으로 남북 경제협력 추진 과정에서 신(新)성장동력 육성에 초점을 둔 북한 내 맞춤형 거점개발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제안이 나왔다.
서해안의 해주와 동해안의 원산에는 국제관광도시를, 평양·남포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토대로 한 신산업지대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이상준 국토연구원 부원장은 통일연구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한반도 신경제구상 추진전략 세미나'에서 '신경제구상 거점개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같이 제안했다.
이 부원장은 "남북이 가진 잠재력과 글로벌 트렌드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엔터테인먼트, 의료관광, 첨단기술, 응용 분야 등을 중심으로 남한의 북한의 여건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3가지 '거점개발 전략' 모색이 가능하다며 "북한지역에서 디지털 산업에 적합한 입지조건은 평양-남포지역을 검토할 수 있고, 건강산업이나 관광산업 업종에 적합한 지역은 서해안은 해주, 동해안은 원산"이라고 분석했다.
해주의 경우 강령 국제녹색시범구, 원산은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평양-남포는 은정 첨단기술개발구 등 북한이 추진 중인 경제특구·개발구와 중복되는 지역들인 만큼 북한의 이해관계와도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이 부원장은 1단계로 소규모 시범단지(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소규모 특구(2단계)를 조성한 뒤 3단계로 특구와 배후지역을 연계한 광역개발을 추진하는 '단계적 확산전략'을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의 거점개발을 위한 기본적 재원은 북한 당국의 책임 하에서 북한 당국이 조달할 수 있도록 우리가 설득하고 지원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IT나 서비스산업 등 신산업육성만 가지고는 북한경제를 활성화하기 어렵다"며 "전통적인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이라는 관점에서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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