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귀차니즘', 여성 음료수 보관 가능 핸드백이 원인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편의점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대용량 음료수를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 데이터경영팀이 지난 5∼7월 편의점 GS25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0㎖ 이상 대용량 페트병 음료 구매비율이 남성과 여성이 각각 43 대 57로 여성이 대용량 음료를 더 많이 산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반면 400㎖ 미만 캔 음료를 구매하는 남녀 비율은 59 대 41로 남성이 더 많았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음료수를 더 많이 마신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로 보이지만 GS리테일은 남녀 생활 방식 차이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핸드백을 들고 다녀서 여러 번 나눠서 마실 수 있는 뚜껑 있는 500㎖ 페트병 음료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반면 남성은 소용량 캔 음료를 많이 찾는 데 이는 남성의 '귀차니즘'(귀찮은 일을 싫어하는 태도)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남성은 음료를 한 번에 다 마시고서 캔을 버릴 수 있는 소용량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실제 200㎖ 소용량 캔커피 판매량만 보면 남성과 여성 구매비율이 66 대 34로 차이가 더 컸다.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남성의 경우, 담배와 함께 짧은 휴식을 즐길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음료로 소용량 캔커피를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GS리테일은 풀이했다.
GS25, GS수퍼마켓, 랄라블라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1천800만여 명 GS&POINT 회원 기반의 각 사업부 데이터를 통합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이충태 GS리테일 데이터경영팀 과장은 "데이터를 이용해 개인별 맞춤형 프로모션 쿠폰 설계나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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