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팔루썸니' 유일혁 공동대표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대학원 진학은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어떤 연구실에 가야 잘 맞는 지도교수를 만나,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을까. 내년도 전기 대학원 입학 신청을 앞두고 연구실 선택 고민에 빠진 이공계 학생들을 위한 '정보 공유방'이 열렸다.
스타트업 팔루썸니가 지난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김박사넷'(www.phdkim.net)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종합대학 3곳과 카이스트, 포항공대 연구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6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만난 유일혁 팔루썸니 공동대표는 "대학원에 갈 생각이 있는 사람이 중요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탐색할 수 있게 돕고 싶었다"고 사이트를 마련한 계기를 설명했다.
또 "대학원에 진학할 때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다"며 "입학 전에는 잘 몰랐던 중요한 정보들이 공유되지 않았는데, 정보의 부재로 생기는 문제가 '인생의 낭비'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박사넷에서는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해당 연구실의 분위기와 인건비 수준, 교수의 논문 지도력, 강의전달력 등을 그래프로 볼 수 있다. 이런 정보는 모두 해당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이 남긴 평가를 바탕으로 한다. 연구실과 교수에 대한 '한줄평'도 공개된다. 다만 교수가 '삭제'를 요청하면 한줄평은 삭제되고 '이 한줄평은 해당 교수의 요청으로 블락처리 되었습니다'라는 문구로 대체된다.
회원가입을 하면 연구실에서 나온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 중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논문의 편수, 연구실에서 학위를 받은 학생의 수, 학위 받은 학생의 평균 나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이 연구실과 유사한 연구를 하는 다른 대학의 연구실까지도 연관 검색된다.
지난달에는 이공계 대학원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설문조사 기능도 추가했다. 유 대표는 "최근에는 전문연구요원의 제도 변경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또 '대학원생의 고민'을 주제로 한 설문에서는 졸업 이후 진로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앞으로도 최대한 많은 정보를 예비 대학원생에게 주고 대학원생에게는 진로를 탐색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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