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덕교차료 교통량 현재 하루 3만∼4만대에서 7만대까지 늘어날 듯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와 의창구를 곧바로 연결하는 팔용터널 개통이 한 달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창원시는 팔용터널을 오는 10월 25일 개통한다고 16일 밝혔다.
터널구간 2.7㎞ 포함해 길이 3.97㎞인 이 터널은 팔용산을 관통해 마산회원구 양덕동 양덕교차로와 의창구 팔용동 평산 교차로를 잇는다.
이 터널을 이용하면 현재 합성동·구암동 시내 도로를 통과해야 하는 양덕동∼팔용동 차량 운행시간이 14∼15분에서 7∼8분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터널 개통으로 양덕교차로 체증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
양덕교차로는 5개 도로가 만나는 교통 요지다.
평소에도 교통량이 하루에 3만∼4만 대가량 된다.
체증 수준은 '상당히 혼잡한 상태'인 D등급이다.
팔용터널까지 생기면 6개 도로가 교차하게 된다.
창원시는 인근 새 창원마산야구장 개장, 39사단 사령부터 아파트단지 완공 등으로 팔용터널 이용 차량이 증가하면 양덕교차로 교통량이 장기적으로 7만1천 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양덕교차로는 체증 수준이 '심각한 과포화 상태'인 FF 등급까지 하락할 것으로 창원시는 판단했다.
창원시는 경찰 등과 협의해 현재 양덕교차로를 지나는 5개 도로 가운데 가장 교통량이 적은 정우아파트 쪽 도로에서 양덕교차로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신호를 연동시키는 방법으로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이렇게 되면 양덕교차로는 여전히 5개 도로가 교차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효과가 나면서 교통체증 수준을 현재와 같은 D등급으로 유지할 것으로 창원시는 예측했다.
팔용터널은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시설이어서 이용 때 소형차 기준 900원, 중형차 1천400원, 대형차 1천800원 등 통행료를 내야 한다.
8개 건설사가 설립한 법인인 팔용터널㈜이 1천394억여원을 들여 터널을 완성한 후 창원시에 기부채납한다.
팔용터널 측은 준공 후 29년간 통행료를 받아 건설비를 회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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