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수도꼭지·변기 뚜껑도 없는 아파트 '사용승인'

입력 2018-09-16 08:00   수정 2018-09-16 10:08

진주시, 수도꼭지·변기 뚜껑도 없는 아파트 '사용승인'
743가구 중 10곳만 샘플검사…창틀 안맞고 승강기 소음 등 하자투성이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진주혁신도시 내 9개 동 743가구 D아파트 입주자대표협의회는 최근 진주시가 하자투성이인 아파트를 사용 승인해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16일 주장했다.
입주자대표협의회는 8월 초 1차 사전점검에서 주방 등 아파트 곳곳에 하자를 지적했으나 현재까지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지난 14일부터 정식 입주가 시작됐지만 하자 보수가 안돼 아파트 AS접수센터를 찾는 입주민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아파트 지하 천장, 벽 등 곳곳에는 마감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직도 작업자들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입주민 한 주방에는 개수대·수도꼭지가 없었다. 화장실 내 변기 뚜껑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한 입주민은 "주방 곳곳이 마무리되지 않고 벽지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으며 위험한 곳도 있어 정상적으로 입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입주민은 "창틀도 제대로 맞지 않고 집 방안에서도 승강기 소음이 들릴 만큼 부실시공됐다"고 지적했다.



입주민들은 이렇게 부실한 아파트에 대해 시가 어떻게 사용승인을 내줬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분개하고 있다.
실제 시의 아파트 사용승인 검사도 부실하게 진행됐다.
시는 전체 가구 중 10곳만 샘플로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주시 관계자는 "입주자가 사전점검을 한 후 감리 의견을 받아서 사용승인을 해줬다"며 "전체 아파트를 다 볼 수는 없어 서류확인 후 샘플 검사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주방가구 업체 쪽에서 하자 정리가 안 돼 민원이 더 커진 것으로 안다"며 "최근 입주민대표 측과 업체가 함께 현장설명회를 가졌으며 조속히 하자 보수를 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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