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 wiz가 올해도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최근 4연패에 빠진 kt는 NC 다이노스에 9위 자리를 내주고 반게임 차로 순위표 맨 아래에 자리했다.
NC가 최근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kt는 별다른 반전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채 4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kt 지휘봉을 잡고 '꼴찌 탈출'을 자신했던 김진욱 감독도 말수가 줄었다.
김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지켜보던 중 "오늘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네요"라고 입을 열었다.
kt 선수들은 묵묵히 훈련만 소화했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시즌 초반 kt는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올해는 다르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창단 첫 가을야구까지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러나 kt는 5월 4일 잠실 두산전에서 패해 6위로 내려간 뒤 한 번도 5위에 복귀하지 못했다.
6월 6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패한 뒤에는 9위로 추락했고, 100일 가까이 그 자리에서 머무르다가 12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이후 꼴찌로 내려갔다.
kt가 올해도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면 2015년 1군에 합류한 이후 4년 연속이다.
이제부터가 감독이나 선수에게는 가장 힘든 시간이다.
동기 부여가 쉽지 않고, 선수들은 개인 성적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SK에 패해 최하위로 떨어진 뒤 선수단을 소집해 '지나간 일은 담아두지 말자. NC와의 (최하위 싸움) 관계 생각하는 걸 덜어내자. 집중해서 우리 것만 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근 kt는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내용도 좋지 않다.
실책이 잦고,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노출한다.
김 감독은 "오늘도 선수들에게 '더 집중하자. 집중하지 못하면 타격과 수비, 주루 모두 다 안 된다'는 당부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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