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개편안은 교육계 대참사"…진보성향 교육단체 촛불문화제

입력 2018-09-15 19:56   수정 2018-09-18 14:08

"대입개편안은 교육계 대참사"…진보성향 교육단체 촛불문화제
"경쟁 없는 세상 만들어준다고 대통령이 공약"…매주 토요일 집회 예정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진보성향 교육단체들이 지난달 발표된 '2022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방안'에 반발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좋은교사운동, 전국교육연합네트워크, 광주교사노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문재인 대통령 교육공약 되찾기 국민운동'(국민운동)은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이 대통령의 교육공약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이번 대입개편안은 학교혁신과 미래 교육 방향에 역행하는 '교육계 대참사'"라면서 "이달 6일 나온 '포용 국가 비전과 전략' 중 하나인 '혁신능력 배양 및 구현'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발언자로 나선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경쟁 없는 세상을 만들어주겠다고 공약했지만 지난 8월 17일 물러섰다"며 "정부 발표를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대입정책이 발표된 날 힘 없는 엄마로서 참담함을 느꼈다"며 "여름방학 겨울방학조차 학원에서 선행하지 않으면 뒤떨어지는 현실에서 지켜주고 싶었는데 엄마가 미안하다"고 울먹였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방안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정시모집) 비율을 30%로 늘리고 수능 평가방식은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제2외국어와 한문 외의 나머지 과목은 현행을 유지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수능 절대평가를 주장하는 진보교육단체들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운동은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3일까지 추석 연휴를 제외한 매주 토요일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ae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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