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9월 들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는 NC 다이노스가 탈꼴찌에 성공한 데 이어 8위까지 탈환할 기세다.
NC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12차전에서 13-7 완승을 거두고 올 시즌 구단 최다인 7연승에 성공했다.
NC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NC는 시즌 중 김경문 감독 사퇴로 어수선해진 분위기에서 최하위로 휴식기를 맞았다.
휴식기 이후 첫 3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NC는 그러나 이후 7경기에서 전승 가도를 달렸다.
9월 성적은 7승 3패로 리그 10개 팀 중에서 승률이 가장 높다.
지난 7일 LG 트윈스를 누른 NC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9패로 절대 열세였던 두산마저 꺾고 7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NC는 9월 들어 팀 평균자책점이 3.44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팀 타율은 0.301로 두산(0.313)에 이어 리그 2위인 데다 잔루는 61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투수들이 잘 던지고 타선이 짜임새 있게 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9월의 NC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강팀의 모습 그대로다.
NC가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면서 8위 롯데 자이언츠는 비상이 걸렸다.
사실 9월 들어 리그가 재개됐을 때만 해도 롯데의 목표는 5위를 탈환하는 것이었다.
3연승의 좋은 흐름으로 휴식기를 맞은 데다 5위 LG 트윈스와 격차가 2.5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롯데는 레이스가 재개된 이후 투타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1승 9패로 곤두박질쳤다.
NC와는 정반대로 팀 평균자책점은 8.06으로 최하위다. 마운드가 버텨내질 못했고, 타선마저 근성을 잃어버리며 추락을 거듭했다.
두 팀이 정반대 행보를 보이면서 휴식기 이전까지 7.5경기 차에 달했던 간격은 순식간에 1.5경기 차로 좁혀졌다.
롯데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6으로 패하며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가을야구 포기 없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가을야구는커녕 8위 자리마저 위태로워 보인다.
비록 상위권 다툼은 아니지만 '낙동강 라이벌'의 자존심 싸움에서 누가 승리할지 양 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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