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군경, 리우 빈민가 범죄조직단속 합동작전…민간인 부상

입력 2018-09-16 06:19  

브라질 군경, 리우 빈민가 범죄조직단속 합동작전…민간인 부상
연말까지만 병력 투입 예정, 주민들은 병력 주둔 연장 지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군과 경찰이 1천900명의 병력을 동원해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3개 빈민가에서 범죄조직 단속을 위한 합동작전을 벌였다.
15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등에 따르면 군인 1천850명과 경찰 50명은 이날 새벽 장갑차와 헬기 등의 지원을 받으며 리우 시 북부 자카레지뉴, 콤플레수 두 알레망, 마레 등 3개 빈민가에서 범죄조직원 단속에 나섰다.
단속작전이 시작되자마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군인 1명과 주민 1명이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조직원 가운데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 3개 빈민가는 리우 시의 대표적인 우범지역으로 마약·총기 밀매가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곳이다.

브라질 당국은 지난달 20일에도 4천200여 명의 군경을 동원해 리우 시내 알레망·페냐·마레 등 대형 범죄조직이 장악한 3개 빈민가에서 합동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군인 2명과 범죄조직원 11명 등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결정으로 지난 2월 16일 리우에 군병력이 투입된 이후 범죄조직원과의 충돌에서 군인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었다.
리우의 공공치안에 대한 연방정부의 개입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 군병력이 올해 말까지만 활동하고 철수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이달 초 리우 주(州)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2%가 군병력 주둔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은 21%에 그쳐 리우 주민 다수가 군병력 주둔 연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치안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군병력이 빠져나가면 재앙적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며 철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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