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 공동 3위…상금 선두 오지현은 11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소영(21)이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3승을 달성했다.
이소영은 16일 경기도 이천의 사우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천615야드)에서 열린 올포유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써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이소영은 박주영(28·15언더파 273타)을 네 타 차로 따돌리고 올해 신설된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7월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이자 통산 4승째다.
최혜진(19), 오지현(22), 장하나(26)와 이번 시즌 나란히 2승씩을 기록 중이던 이소영은 먼저 승수를 추가하며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그는 우승 상금 1억6천만원을 더해 오지현, 최혜진, 이정은(22)에 이어 시즌 상금 4위(6억4천177만원)에 올라 상금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2위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소영은 전반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보기 없이 세 타를 줄여 독주 채비에 나섰다.
박주영이 7번 홀(파4) 버디로 한 타 차까지 좁혀오자 이소영은 같은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가량에 붙여 버디를 솎아내 뿌리쳤다.
9번 홀(파4)에선 9번 아이언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앞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추가해 세 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그는 10번 홀(파4), 14번 홀(파3) 버디를 앞세운 박주영에 다시 한 타 차로 쫓기기도 했다.
최혜진도 후반 들어 10∼14번 홀에서 버디만 4개를 몰아치며 이소영을 두 타 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박주영, 최혜진이 나란히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이소영에게 여유를 주는 격이 됐다.
실수 없이 후반에 파 행진을 이어가던 이소영은 16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 이내에 떨어뜨린 뒤 한 타를 더 줄여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우승 자축 버디를 더했다.
최혜진은 마지막 홀에서 한 타를 더 잃어 박민지(20)와 공동 3위(14언더파 274타)에 자리했다.
시즌 대상 포인트 461점을 쌓은 최혜진은 2위 오지현(419점)과의 격차를 벌렸다.
오지현은 이번 대회 11위(9언더파 279타)에 올라 상금 1위(7억6천215만원)를 지켰으나 2위 최혜진(7억3천117만원)의 거센 추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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